학교 소모임 사람들과 보드타러 휘닉스파크에 다녀왔다.
보드 타본지 일년 만이라 정말 고대하던 여행이였다.
범계 -> 휘팍까지는 제공되는 셔틀 버스를 타고 갔다.
셔틀이 무료인 비발디파크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뚜벅이는 선택권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약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휘닉스파크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코로나때문에 텅텅 비어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눈치만 보고 결국에는 왔나보다.
픽업 차량을 타고
근처 렌탈샵에서 보드와 상하의를 빌렸는데
굉장히 불친절하고 옷도 얇아 불만이 많았지만 빨리 타고픈 마음에
꾹 참고 리프트로 돌진했다.
감이 많이 죽어서 그런지 보드타면서도 자꾸 넘어졌다.
사실 보드 타는 것도 세번째인지라 감이랄 것도 없었다ㅋㅋㅋ
그래도 비발디에서는 중급 ~ 상급을 타던지라
초급에서 몸을 푼 뒤에 곧 바로 초중급 코스로 직행..
리프트타고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에
'에이 여기는 상급이겠지..' 라고 되뇌였는데
이 코스가 초중급이란다..
나도 조금은 긴장되는 경사인데
첫 스키인 여자친구는 결국 내려가다가 포기...
결국 폰으로 전활걸어 패트롤 분들을 불렀다.
그래도 처음있는 상황에 나도 썰매 한번 타보나? 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웬걸 패트롤 세 분이나 우릴 찾으러 오셨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썰매는 고사하고
윤쭈꾸닮은 친절한 패트롤 분들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오게 되었다.
야간권 리프트인지라 6시부터 10시 반까지 탄 후에 우리는 밤새 술을 마셨다.
소주, 맥주 그리고 와인까지 해치우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우리는 잘 수 있었다.
뜨뜻한 온돌방에서 지지고 일어나니 열시 반이였다.
체크아웃이 11시였기에 우리는 그냥 프론트로 전활 걸어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했다.
원래 아침에 시간에 쫓겨 체크아웃하는게 싫었는데
레이트 체크아웃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여유 부릴 것 다 부리고 라면에다 밥까지 해치우고 나니 호캉스가 따로 없었다.
무료도 아닌데 한 번 맛들리고 나니 앞으로 계속 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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