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장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띄는 낯익은 맥주...
세상에 스리랑카에서 먹던 라이언 맥주가 한국에 들어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기념으로 스토리에 올려
봉사 후에 잊혀졌던 우리 코코넛팀 인스타 계정을 태그하니
곧바로 팀원들한테 DM이 쏟아졌다.
라이언 맥주에는 세 종류가 있다.
1. 기본 라이언
2. 라이언 스타우트(흑맥주)
3. 라이언 스트롱
내가 가장 즐겨마시던 것도 바로 라이언 스트롱이였는데
왜 스트롱인가 하면 마셔보면 바로 안다. 도수가 무려 8.8%
맥주를 좋아하지만 마시다보면 배가 불러 취하기 전에 못먹게 된다.
하지만 이 높은 도수 덕분에
나는 스리랑카에서 즐거운 알콜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낮의 힘들고 고된 봉사를 보상이라도 받는 듯
우리는 저녁에 항상 먹고 마셨다.
특히 스리랑카에 도착하고 첫 주는 정말 미친듯 마셨다ㅋㅋㅋㅋ.
덕분에 소주도 없는 스리랑카에서
팀원 한명은 맥주로만 술병에 걸렸다.
살기 위해 가져온 한식들은 순식간에 안주로 전락해버렸다.
위에 있던 볶음 고추장은 그 예시
물론 현지식이 완전 입 맛에 안 맞는건 아니였다.
하지만 조금은 짠 경향이 있어 아무래도 계속 먹기에는
가끔씩 힘든 날이 있었다.ㅠㅠ
하지만 우리는 결국 나름대로 잘 적응해버렸다.
요리라곤 생전 계란후라이, 라면, 된장찌개가 다였던 내가
그냥 검색으로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서 알리오 올리오, 로제, 까르보나라를 하기 시작하고...
(물론 재료 손질이 서툴러서 팀원들이 도와줬다.)
자신감이 생기고 나서는
그냥 현지에서 파는 닭과 간장 소스, 마늘, 양파로
닭 간장 구이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복 날에는 밥솥을 이용해서 팀원들을 위해 이렇게 삼계탕까지 만들어 먹었다.
요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더 재미있는게 많아서 다시 사라졌다.
이 외에도 치킨마요덮밥을 해 먹기도 하고
먼저 한국으로 귀국하는 팀을 만나 한식을 보급받기도 하고
먹거리만으로도 다사다난하고 재밌었던 스리랑카 생활
장보다 우연하게 마주친 라이언 맥주 덕분에
이렇게 한번 다시 추억을 되새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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